이 외에도 피임약이나 신경증에 먹는 약을 오랫동안 복용할 때에도 비만은 올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비만이 시작되면 여러 형태의 질병이 생기게 된다. 비만과 질병과의
함수관계는 깊은 연관이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 경화증,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지방간 등의 성인병과
대사
이상이라고 하는 병의 원인이 된다. 여성의 경우는 특히 생리불순, 무월경증, 불임증 같은
합병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만은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 요소
이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일러 '비습' 즉 지방과 수분, 기, 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노폐물인 담습이 과잉 축적된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상 체질학적으로 볼 때 비만인 대부분은 태음인이며 일부 소양인과
소음인도 포함된다. 소화와 흡수,
저장 역할을 하는 간계와 비계 기능이 강하거나, 아니면 호흡, 혈액 순환, 에너지 소모,
배설을 관장하는 심계, 폐계, 신계의
기능이 저하되면 비만이 발생 한다고 보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여 오는 비만은 한방적으로는 심계, 폐계가 화를 받아 에너지 소모를 떨어
뜨리고 동시에 간계, 비계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생긴 것이라 볼 수 있다. 소화 흡수 축적 기능이 강화 되어 오는 비만은
비계, 간계 기능이 강하기 때문
이며, 배설 기능의 저하로 오는 비만은 폐계, 대장계와 신장계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스트레
스가 쌓여 오히려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 되어 체중이 줄어드는 체질(특히 소음인)이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방에서는
비만을 여러 장기의 상호 부작용에 기인하는것으로 본다.
+
전신비만은 신체 내부 장기의 원인으로 인해 형성된 비만으로 전신에 골고루 피하 지방이 퍼져있으며
신체 구성상 체지방이 30%이상일 때를
말한다. 살이 찌는 원인을 한방적으로 들여다 보면 유형별로
일정한 장기의 기능이 좋지 않아 몸의 신진 대사율이 떨어져 있거나
항진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기혈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고 바로 정상적인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누구도 원치
않는 비만으로 향하
게 만든다. 유형별로 보면, 기허형, 기체형, 담음형, 신허형, 비허형, 간승비형의 총 6가지가
있다.
+ 복부비만
피하뿐만 아니라 내장에 과다한 지방이 침착된 복부 비만은 외형적으로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성인병의
발병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비만의 치료가 아닌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생기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불규칙적인 식사,
폭식, 과식 등이 많다. 인체 내의 혈액순환과 영양분의 이동
을 담당하는 비장(소화기)의 기능이 허약 해지면 위장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켜도 기운을 온 몸에
골고루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복부 비만이 생기게 된다. 즉 몸을 순환해야 하는 기운이 순환을 하지
못하고 복부에만 묶여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에 즈음하여 복부의 지방이 증가하는 쪽으로 지방의 분포도가 변화되는 것이 관찰되어
왔는데, 특히
내장지방의 분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여성의 생식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장과 자궁이 차가우면 혈관을 축소시켜 하복부에 에너지 대사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하복부에
지방이 축적
되어 하복부 비만이 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하복부에 온열자극인 뜸요법을 시행하면 하복부가 더워지면서
기혈순환이 활발해져 지방이 분해되고 아울러 여성냉증도 치료할 수 있다.
+ 하체비만
외형상 정상이거나 상체가 마른 듯 싶어도 유달리 하체가 굵어 고민스러워 하는 여성분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하체비만은 체질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다른 체질에 비해 소음인이 하체비만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소음인은 신(腎)기능이 왕성하여 다른 부위보다 엉덩이 아래쪽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 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가
쉽게 아프다던가 잘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여성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으며, 대장 이상,
변비, 생리 불순, 또는 생식기 쪽에 이상이 있을 경우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하체로의 기혈운행이
원활치 않아 하체 비만의 원인이 된다.
+
상체비만
비만 환자의 대부분이 상체 비만에 속하며 보통 선척적으로 근육량이 많은 태음인 체질에서 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지방분해 치료와 더불어 폐기능을 도와주는 탕약 처방이 필요하며 지방이 빠진 이후에도 하체의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하여 더욱 매끈하게 유지해야 한다.
